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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한 가득~ 흙으로 만드는 세상
조회수 : 43   |   등록일 : 2017-09-06 09:42:14
추억 한 가득~ 흙으로 만드는 세상
[인터뷰] 이야기갤러리 ‘하모하모’ 박영경 작가


마산합포구 오동동 소리길을 걷다 보면 3.15의거 발원지를 만날 수 있다. 1960년 그날의 사건을 고스란히 담은 사진과 함께 아기자기한 토우 인형으로 당시를 재현해 오동동이 3.15의거의 시작점이었음을 설명하고 있다. 까까머리, 검은 모자, 흰색 블라우스-검은 치마를 입은 학생들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왠지 옛날 그때 그 시절로 돌아 간 듯한 느낌이 든다. 이 토우 작품의 주인공, 흙 인형으로 우리들의 추억을 재현해 내는 박영경 작가를 찾았다.

창동예술촌 골목 리아갤러리 바로 앞에 위치한 ‘이야기갤러리 하모하모’. 잃어 가는 우리 한국의 일상 이야기를 토우로 스토리텔링하는 공간이다.

“하모하모는 경상도 방언으로 ‘그래 맞다’라는 긍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별한 설명이 없어도 작품만 봐도 이야기가 절로 나오는 너의 이야기, 나의 이야기, 우리 모두의 이야기가 모두 맞다는 의미로 공방 이름을 ‘하모하모’로 이름을 지었습니다”

평범한 흙덩어리가 ‘만지작 만지작’ 박작가의 손을 거치니 금세 사람의 형상을 갖춘다. 가정주부였던 그녀는 아이들을 키우면서 자연스럽게 찰흙을 접하게 됐다고 했다. 당시 대우백화점 갤러리에 전시된 ‘엄마 어렸을 적에’ 작품을 보고 흙으로 스토리텔링을 해보면 좋겠다는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만지는 대로 자유자재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찰흙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굳기 전에는 어떤 표정, 표현도 가능하기에 동세, 동작, 시선을 중점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박 작가는 흙의 매력으로 자유로운 표현을 손꼽았다. 흙이 주는 감각을 통해 정서적 안정감을 찾을 뿐 아니라, 집중력 향상에도 좋다고 했다. 또 작품 속에 자연스럽게 자신의 추억을 불어 넣을 수 있는 것도 매력으로 꼽았다. 6080시절을 경험했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기억할 법한 그런 ‘젊은 날의 모습’, 우리네 ‘어머니·아버지’ 사람 사는 모습이 그녀의 토우 작품에 녹아 있다. 12작품 씩 1세트로 이야기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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