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뉴스 문화.생활 신간소개
쉴 새 없이 몰아치는 132분, “지옥섬을 탈출하다”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 이름만으로도 '믿보배~'

1945년 일제강점기. 경성 반도호텔 악단장 ‘강옥’(황정민)과 그의 하나뿐인 딸 ‘소희’(김수안). 그리고 종로 일대를 주름잡던 주먹 ‘칠성’(소지섭), 일제 치하에서 온갖 고초를 겪어온 ‘말년’(이정현) 등 각기 다른 사연을 품은 조선인들이 일본에서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속아 군함도로 향한다.  하지만 그들이 함께 탄 배가 도착한 곳은 조선인들을 강제 징용해 노동자로 착취하고 있던 ‘지옥섬’ 군함도였다.
<네이버 영화줄거리>


무서운 속도로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영화 ‘군함도’. 워낙 관련 소식을 많이 접하다 보니 영화를 보지 않아도 이미 본듯한 기분으로 극장으로 향했다. 늦은 상영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초등학생 자녀를 데리고 온 가족팀 부터, 노년의 부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이 극장을 가득 매웠다. 그만큼 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는 것인바… 모두의 기대감 속에 영화는 시작되고 132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이 지루하지 않을 만큼 영화는 빠른 전개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영문도 모른 채 끌려온 조선인들이 해저 1,000 미터 깊이의 막장 속에서 매일 가스 폭발의 위험을 감수하며 노역하는 모습과 열악한 생활 환경, 그리고 일본인 혹은 조선인 관리자들에 학대 당하는 모습을 보면서 분노와 안타까움이 치밀어 올랐다.

주인공 강옥(황정민)은 딸 소희만이라도 지키기 위해 일본인들의 비위를 맞춰가며 살아가고, 칠성(소지섭)과 말년(이정현)은 각자의 방식으로 고통스러운 하루하루를 견뎌낸다. 처세술에 능한 황정민의 모습이 조금 웃프다고 해야 할까… 0초도 망설이지 않고 일본인들의 비위를 맞추며 풍악을 울리는 강옥의 모습이 얄밉다가도 짠하기도 하다.

한편 전쟁이 막바지로 치닫자 광복군 소속 OSS 요원 무영(송중기)은 독립운동의 주요 인사 구출 작전을 지시 받고 군함도에 잠입한다. 일본 전역에 미국의 폭격이 시작되고 일본의 패색이 짙어지자 일본은 군함도에서 조선인에게 저지른 모든 만행을 은폐하기 위해 조선인들을 갱도에 가둔 채 폭파하려고 한다. 이를 눈치챈 무영은, 강옥, 칠성, 말년을 비롯한 조선인 모두와 군함도를 빠져나가기로 결심하는데...! 지옥섬 군함도, 조선인들의 목숨을 건 탈출이 시작된다!

이 영화 백미로 꼽히는 부분이 바로 '대탈출 시퀀스'다. 이 장면에만 35회차 촬영이 진행되는 동안 모든 배우와 스태프가 한마음이 돼 성공시킨 장면이라고 한다. 총탄이 오가는 가운데 지옥섬을 탈출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조선인들의 모습에 절로 주먹이 꽉 쥐어진다.

실제 사실에 기반을 둔 영화이기 때문일까? 나도 모르게 절로 감정 이입하게 되는 영화 ‘군함도’. 사실에 기반을 뒀으나 갑론을박 말도 많은 영화인 것은 확실하다. 영화를 보고 어떤 판단을 할지는 관객의 몫이다. 직접 보고 판단해 보시길… 개인적으로 “영화는 영화로 가볍게~” 보시길 권해본다.

최경연 기자  wooul1004@hanmail.net

<저작권자 © 창원인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경연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