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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로 그리는 그림, 프랑스자수 ‘손끝세상’[인터뷰] 손끝세상 박인자 작가

평일 낮 부림시장창작공예촌 교육장을 찾았다. 한 땀 한 땀 실과 바늘을 움직이는 나이 지긋한 중년 여성들. 마치 숨조차 쉬지 않는 듯 조용하다. 사극 드라마 속 여염집 규수들처럼 삼삼오오 모여 ‘프랑스자수’ 수업이 한창이다.

부림시장창작공예촌에서 프랑스자수 공방 ‘손끝세상’을 운영 중인 박인자(62) 작가는 실과 바늘만 있다면 언제 어디서든 간단하게 취미 생활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자수의 매력으로 손꼽았다. 어느 정도 실력이 되면 도안이나 기법, 컬러 등을 내 스타일대로 얼마든지 응용과 변형이 가능하다.

사실 프랑스 자수는 이름 그대로 프랑스에서 시작된 독특한 자수방법을 말한다. 자수 문화가 발달한 프랑스라는 이름을 대표적으로 붙이고 있지만, 실상은 유럽이나 서양자수 기법을 통칭한다고 볼 수 있다.

동양자수와 프랑스자수는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다. 섬세하고, 치밀한 바느질법이 특징인 동양자수는 명암과 음영까지 표현한다. 같은 면적을 수놓더라도 프랑스자수에 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한 폭의 동양화처럼 연출하는 것이 특징이다. 반면 프랑스자수는 조금 더 자유분방한 느낌을 가지고 있으며 심플하고 아름다운 느낌을 살려서 실생활 곳곳에 적용 가능해 맵시 있는 연출도 가능하다. ‘생활자수’라고 표현하면 좋을 듯하다.

박 작가는 “수강생들의 대부분이 손주나 자신의 옷에 수를 놓아 ‘세상 단 하나뿐인 아이템’을 만들고 싶어 많이 찾아온다”면서 다른 취미생활보다 비용이 적게 든다는 점도 자수 놓기의 장점으로 손꼽았다. 주부나 엄마라면 생활 소품, 아이 용품 등에 접목시켜서 활용도가 높다. 특히 나만의 아이템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자주 쓰이고 또 응용되는 스티치 기법들을 배운 뒤 수를 놓고, 완성된 천으로 자수 액자나 쿠션, 앞치마 등 전반적인 생활용품 제작이 가능하다. 한마디로 “원하는 어디에든 바늘 한 땀 들어갈 공간이 있다면 자수 솜씨를 뽐낼 수 있다.”

 

‘한 땀 한 땀’ 나만의 아이템을 만들어 보아요

자수의 장점이라면 무엇보다 “집중력, 차분함”이 아닐까… 10년 이상 프랑스자수의 매력에 푹~ 빠져 있다는 그는 시어머니를 하루 종일 간병하던 병원에서 우연찮게 바늘을 잡게 됐다고 회상했다.

“무료한 시간을 보내는데 최고더라고요. 조금만 집중하면 완성의 기쁨을 맛 볼 수 있는 것도 좋았습니다”

프랑스자수의 경우 한두 시간 만에 작품을 끝내기 어려워서 체험활동보다는 수업에 집중하고 있다. ‘손끝세상’에 가면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원하는 날짜에 주 1회, 12주 과정으로 프랑스 자수 수업을 수강할 수 있다. 수강료도 4회 5만 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기초 수강료는 제외하면 재료비 3~5만 원 정도로 ‘실이 떨어 질 때까지…’ 셀프로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수를 시작하는 첫 단계인 수틀 끼우기부터 실과 바늘을 다루는 방법, 도안 그리는 방법 등을 차근차근 배울 수 있어 일명 ‘꽝손’들도 도전해 볼만하다.

“한두 가지 기법만 가르쳐 주다 보면 스스로 만족도가 떨어집니다. 그러다 보니 제 수업에서는 여러 가지 기법을 자꾸 알려드리고 있네요…(웃음) 명품은 별게 명품이 아니라, 내가 만든 나만의 물건이 바로 명품 아닐까요?”

매주 토요일 부림시장창작공예촌에서는 프리마켓이 열려 앞치마, 쿠션, 손수건, 거울 등 각종 프랑스자수 소품을 직접 볼 수 있으니 참고하자. 자세한 내용은 손끝세상(010-4574-4770)으로 문의하면 된다.

[주소: 창원시 마산합포구 3.15대로 346 부림시장창작공예촌 1F
연락처:010-4574-4770
수업안내:화~목 상시 운영. 12주 과정]

최경연 기자  wooul100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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